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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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of Subject and Community(2020)



There is a one person. The person essentially exists ‘in’ the manifold chain of relations as a son of parents, a friend of friends, a student of institutions, or a worker of organisations. Inevitability of being in the relations postulates the existence of ‘others’, which drives us to discover the lost self. From the moment that the individual is aware of existence, the individual simultaneously experiences subordination. And the relationship of subordination absorbs the individual. You and I are forced to be ‘they’, and we have no choice but to occupy a peripheral place in a completely passive position. In this way, a community can only be formed, by eliminating the individual. A community is a gathering of lost selves.


The community erases the specificity of the individual and leaves only the universality of the collective. Achieving universality does not mean acquiring substantive subjectivity in any form, and if anything is shared, it means the absence of subjectivity. Community does not mean our common, which represents the self, but the community of others. The community allows to recognise the other and confirm the death of subjectivity.


The things that the community agrees on and shares in common in a daily life lead to the discovery of a specific form of ‘universality’. It influences the behaviour of individuals and determines the direction of their lives and their social environment. The social structure is formed within this form of universality, and the emergence of universality generates violence within the real existence. Therefore, what we need to remember is the violence inherent in our daily life as a form of abstract universality. Community is a result of the abstract universality as well as a device of violence.  







주체의 죽음과 공동체(2020)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자식, 형제, 친구 혹은 학생, 직장인으로서, 사회의 관계망에 속하게 된다. 관계 내 존재의 필연성은 결국 타자의 발견을 야기하고, 이는 곧 상실된 자아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개인은 이미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부터 동시에 종속을 경험한다. 그리고 종속의 관계는 개인을 흡수한다. 나와 너는 ‘우리’ 혹은 ‘그들’이 되는 것으로 강제될 수 밖에 없으며 철저히 수동적인 위치에서 주변적인 장소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듯 공동체는 오직 개인을 제거함으로써 형성될 수 있다. 공동체는, 즉, 상실된 자아들의 모임이다.


공동체는 개인의 특수성을 삭제하고 집합체의 보편성만 남긴다. 보편성을 얻는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실질적인 주체성을 얻는 것이 아니며 어떤 것이든 공유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체성의 부재를 의미한다. 공동체는 자아를 대표하는 우리의 공통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공동체이다. 공동체는 타자를 인식하고 주체성의 죽음을 확인한다.


공동체가 일상에서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공유하는 대상은 ‘보편성’이라는 특정 형태를 발견하게 한다. 그것은 구체적인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그들의 삶의 방향, 그리고 사회적 환경을 결정짓는다. 사회 구조는 이러한 보편성의 형태 안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편성의 출현은 실제 존재 속에서 폭력을 발생 시킨다. 따라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추상적 보편성의 형태로서 일상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이다. 공동체는 추상적 보편성의 결과이며 폭력의 장치이다.